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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맞이한 정보사회(情報社會)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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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맞이한 정보사회(情報社會)의 문제점
  • 중앙매일
  • 승인 2017.07.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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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서병규 본사주필.

전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정보의 중요성과 정보통신기술의 빠른 발달로 인하여 새로운 사회 ‘정보사회’라는 사회변동을 알게, 모르게 경험하고 있다. 정녕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디지털 정보기술은 우리 사회의 조직, 제도, 사고방식 및 생활양식의 중요 요소들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정보사회는 모든 인류에게 풍요로운 삶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고, 이전 산업사회에서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던 계층 간의 다양한 격차를 줄여줄 것으로 예견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정보사회가 이전 산업사회의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해 주지는 못하고 있으며, 이전 산업사회에서 느끼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속속 야기되고 있다.
                      
현대 첨단 정보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  

첫째, 새로운 매체(뉴미디어)들의 발달로 인해 개개인의 자료수집, 이용을 할 경우 개인의 사생활 침해 문제가 제기된다. 가치 있는 정보는 일부 계층에 의해 독점될 개연성이 높다. 산업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빈부격차였다면 정보사회에서는 정보격차, 불평등 문제가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둘째, 정보사회에서 컴퓨터 등 기계중재, 커뮤니케이션 양식이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진실성이나 감정의 공유대신, 20세기 후반부터 이전의 IQ(지능지수) 대신 EQ(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 감정지수) 가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진실성이나 감정의 공유 대신에 효율성의 원리가 커뮤니케이션을 지배하여 개개인의 고립화, 비인간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셋째, 정보의 공급과 수요 사이의 불균형으로 정보공해현상을 일으켜 무관심과 현실도피 경향 등이 일어나기 쉽다. 넷째, 개인들 간의 지적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향상되어도 개인 간 지적능력의 차이는 존재하여 정보부유층과 정보 빈곤층을 대두케 함으로써 정보격차가 나타날 수 있다.
다섯째, 미디어 내용의 다양화와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칼럼이나 프로그램만을 골라 시청하는 정보편식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여섯째, 국가의 정치체계가 폐쇄적이거나 권위주의적일 경우 새로운 미디어도 권력의 지배수단에 불과하게 된다.
한편 다가올 정보사회와 이상적인 언론인 전문화의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제시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소홀히 해 왔던 사내 자체의 연수가능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둘째, 정규 교육용 교재를 만들어 교육적 효과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셋째, 이른 바 안식년, 휴가제 등을 과감히 도입, 새로운 직무태세를 갖도록 유도해 나가는 게 좋을 것이다.
                        
훌륭한 인재를 기자로 선발하는 게 긴요하다

넷째, 언론종사자의 전문화는 대학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 특히 사회 환경의 감시라는 본연적 기능의 수행을 위해 언론인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 언론계에서는 사회조사방법의 기초 원리를 이용하는 기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대학에 개설되고 있는 정밀보도론(精密報道論)의 영향을 받은 바가 크기 때문이다.
다섯째,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선발 시 선발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언론계가 신입 기자 선발 시 국어, 영어, 상식, 논문작성 정도만 중요시 할뿐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일에 무관심한 것으로 보여 논의의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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