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00:18 (목)
1708...“자원봉사로 인생의 낙 찾았다”
상태바
1708...“자원봉사로 인생의 낙 찾았다”
  • 조재광 기자
  • 승인 2017.09.21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故 정태분 씨, 성공체전의 숨은 유공자
▲ 사진은 장애인체전 개회식을 앞두고 자원봉사발대식 후 귀가도중 교통사고로 고인된 고 정태분(81세 여)하트안.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하루 앞두고 숨진 자원봉사자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진)
1708시간, 故 정태분(81세, 여)씨가 지난 2010년 3월 8일 첫 자원봉사자의 길로 들어선 이래 지금까지 활동한 시간이다.
정씨는 장애인체전 개회식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자원봉사자 발대식 후 귀가 도중 교통사고로 인해 고인이 되고 말았다.
생전에 오뚜기봉사단, 뚝딱우산수리봉사단에 소속돼 활발히 활동 중이었던 정씨는 충주에서 열리는 체전의 성공개최에 보탬이 되고자 자원봉사자로 나섰지만 끝내 체전을 보지 못했다.
또한 정씨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홀몸노인 말벗 서비스를 비롯해 병설유치원 아동교육 보조, 마술·댄스 재능봉사, 우산수리 전문봉사,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및 각종 시 행사시 참여하며 봉사를 생활화했다.
이런 공로로 2015년 열린 충주세계무술축제 유공자 표창(충주시장상)을 수상, 2016년에는 이달의 우수봉사자상을 받은 정씨, 7년여 동안 299회 봉사, 정씨의 죽음은 인생2막을 자원봉사를 통해 더불어 사는 고귀한 삶을 몸으로 직접 실천했기에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족들은 “어머님께서 생전에 자원봉사를 낙으로 사셨고, 장애인체전에 보람 있는 일을 하시려 동참하시던 중 돌아가셨으니 하늘나라에서도 행복 하실거라”며 오히려 조문객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조길형 충주시장은 “배려와 대우를 받아야할 81세라는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분”이라며“슬픔과 존경과 한없는 사랑을 담아 22만 시민을 대표해 삼가 명복을 빈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충주시는 조만간 고인의 뜻을 간직하고 기억될 만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