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경찰서 연수지구대(대장 박상규)가 무려 5명이 승진하는 경사가 생겨 잔칫집 분위기다.
2018년 정기인사 승진자는 안장현·이상정 경위가 경감으로, 정태웅 경사는 특진해 경위로, 김광운 경장이 경사, 김태형 순경이 경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연수지구대 1팀은 2017년 하반기 우수 순찰팀에 선정돼 팀원 전원이 경찰청장, 충북지방경찰청장, 경찰서장 포상을 받기도 하면서 겹경사가 생겼다.
연수지구대의 승진은 군 단위 작은 경찰서 승진 인원과 맞먹는 규모다. 이런 대규모 승진의 바탕에는 지난해 전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는 등 뛰어난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34명이 근무하는 연수지구대는 7만 2000여 명에 달하는 치안수요와 매일 30-40건의 112신고가 들어오고 있을 정도로 격무지로 꼽힌다.
특히 신연수동 등 충주시내 중심상권이 자리 잡고 있고, 유흥업소 밀집지역도 많아 충주경찰서 내에서 대표적인 기피 부서로 꼽혔다.
정작 본인은 승진에서 고배를 마셔 직원들에게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박상규 대장은 "부임하면서 사기진작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너무 기쁘고 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대원들이 엄청 고생이 많았는데 이렇게 나마 보상을 받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장은 "30년 넘게 경찰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보람되고 뿌듯한 일도 드물다"면서 "좋은 추억을 안고 공직을 마무리하게 돼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상규 대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할 예정이다.
